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 안정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월요일에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는 8월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상방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이날 오전 9시 18분(런던 기준) 현재 배럴당 67.76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더 활발히 거래되는 9월물은 17센트 상승한 66.9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 오른 65.61달러에 형성됐다.
3월 이후 최대 낙폭 후 월간 상승세 지속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지만, 이번 달에는 두 달 연속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며 시작된 12일간의 충돌로 인해 유가는 한때 80달러를 상회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수준까지 내려왔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경제 성장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나타나거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PEC+, 8월 증산 가능성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8월 하루 41만1천 배럴의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5월부터 이어온 단계적 증산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PVM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는 “OPEC+가 실제로 증산에 나선다면 OECD를 포함한 전 세계 석유 재고가 다시 증가하게 되어 유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PEC+는 7월 6일 정기 회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타이트함이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OPEC+ 국가들의 수출이 안정적인 가운데, 생산량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OPEC의 5월 산유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일부 국가는 할당량을 초과했던 이전 상황을 고려해 감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허용된 수준보다 적은 폭으로 증산했다.
중국 수요 둔화 우려 여전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기술적 저항선에 갇힌 흐름
천연가스 2025년 8월물 선물(NGQ2025)은 현재 3.65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피보나치 0.5 수준인 3.758달러를 넘지 못한 채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50시간 지수이동평균(EMA)을 잠시 돌파했으나 다시 0.382 수준인 3.675달러 위에서 정체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4.11달러 고점 이후 하락 추세 속에서 낮은 고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0시간 EMA인 3.77달러가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가격이 3.641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3.571달러 또는 3.494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3.758달러 이상에서 강한 종가 마감이 필요하며, 이후 3.842달러 돌파 시 반등세가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구조는 3.96달러 이상을 회복하지 않는 한 조정 국면으로 해석된다.
WTI·브렌트유 기술적 분석
WTI(미국 서부텍사스유)는 현재 65.17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6월 13일 저점에서 시작된 상승 추세선 위에서 간신히 지지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흐름은 하락 삼각형 패턴을 암시하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인 67.1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77.17달러 고점 대비 0.23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과도 일치한다.
50기간 EMA인 65.43달러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 수준을 돌파하지 못하는 한 WTI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만약 64달러 아래로 확실히 하락할 경우, 62.85달러나 61.27달러까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반대로 거래량을 동반한 67.10달러 돌파가 이루어질 경우, 하락 패턴이 무효화되며 69.02달러 또는 70.58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생긴다.
브렌트유는 현재 67.9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80.32달러 고점에서 15% 급락한 뒤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69.93달러(0.236 피보나치 수준)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50일 EMA(69달러)와 200일 EMA(71.57달러) 사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약세 흐름이 우세하며, 특히 69.9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단기 지지선인 66.75달러는 아직 유효하며,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일정 수준의 반등 여지도 존재한다.
만약 69.90달러 이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브렌트유는 66.72달러 또는 64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71.91달러 이상에서 강한 종가 마감이 나올 때까지는 현재의 약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