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 지속

기술 대형주 주도로 뉴욕증시 상승세 이어져

뉴욕증시는 목요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30분 전, 주요 지수 선물은 0.4%에서 0.8% 사이 상승하며 전일의 오름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 소외되었던 기술 섹터가 애플의 호재성 발표 이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애플은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애플, 미국 내 생산 확대와 대규모 투자 발표

애플은 켄터키주 해러즈버그에 위치한 코닝(Corning) 공장에서 자사 아이폰 및 애플워치의 유리 화면을 전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동 중 “미국 내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총 투자 규모를 4년간 6,00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전략적 부품들도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 심리 회복,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작용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목할 실적 발표 기업들

에어비앤비(Airbnb)
2025년 2분기, 에어비앤비는 6억 4,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8%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10억 달러로 17% 상승했으며, 매출은 13% 증가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체류 및 체험 예약 건수는 1억 3,440만 건으로 7% 증가했다.

애플(Apple)
앞서 언급된 대로, 애플은 미국 내 전략적 부품 생산 확대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으며, 이는 미국 제조업 및 기술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애플,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협력해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 장비를 TI의 미국 내 공장에 공급함으로써,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도어대시(DoorDash)
2025년 2분기 도어대시는 3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3.5%로, 전년도 같은 분기의 13.3%보다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5,7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조정 EBITDA는 52% 증가한 6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엘리 릴리(Eli Lilly)
엘리 릴리는 2025년 2분기 동안 56억 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91%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6.31달러로 61% 상승했고, 매출은 155억 5,70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의 매출은 68% 증가한 51억 9,900만 달러에 달했고, ‘젭바운드(Zepbound)’는 무려 172% 증가한 33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버제니오(Verzenio)’도 12% 상승한 14억 8,9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2025년 2분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15억 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9억 8,6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조정 EBITDA는 9% 증가한 19억 5,300만 달러였으며, 잉여현금흐름은 9억 7,600만 달러에서 7억 2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매출은 1% 증가한 98억 1,2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