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OpenAI와 손잡고 ‘AI 쇼핑 시대’ 개막… 크리에이터 경제에도 적극 투자

세계 최대 유통 기업 월마트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차세대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월마트는 Open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이 ChatGPT로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포브스와 협력하여 크리에이터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며 미래 커머스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AI를 통한 쇼핑 경험의 혁신

월마트는 OpenAI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고객들이 곧 ChatGPT를 통해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으로 쇼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소비자들은 식사 계획, 생활필수품 재주문, 새로운 상품 발견 등 다양한 쇼핑 활동을 간단한 채팅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이 채팅으로 주문을 마치면, 월마트가 배송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과정을 처리한다.

월마트의 CEO 더그 맥밀런은 “수년간 이커머스 쇼핑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긴 상품 목록을 확인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제 곧 멀티미디어 기반의 개인화되고 상황에 맞는 AI 네이티브 경험이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자체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스파키(Sparky)’와 이번 OpenAI와의 중요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 즐겁고 편리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커머스’와 비즈니스 전반의 AI 활용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에이전트 커머스(Agentic Commerce)’ 개념이 있다. 이는 AI가 단순히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하는 수동적 역할을 넘어, 고객의 필요를 미리 학습하고 예측하여 능동적으로 상품을 제안하는 것을 의미한다. 월마트와 샘스클럽은 이미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패션 상품의 생산 기간을 최대 18주 단축하고, 고객 서비스 문제 해결 시간을 최대 40% 줄이는 등 AI 기술을 통해 모든 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

또한 월마트는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OpenAI 자격증 프로그램을 초기 파트너사로서 도입하여 전 직원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사내 여러 팀에 Chat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배포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경제와의 동반 성장

월마트의 혁신은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월마트는 포브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10월 28일과 29일 양일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회 ‘포브스 크리에이터 업프론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떠오르는 크리에이터들과 유수의 브랜드들이 직접 만나 협업을 논의하는 장으로, 크리에이터 경제의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서밋 형태로 기획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3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리더들이 참석하여 크리에이터 주도 커머스, AI와 진정성, 장기적인 브랜드 파트너십 등 차세대 크리에이터 중심 혁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하 만(Dhar Mann), 테사 브룩스(Tessa Brooks), 한나 스토킹(Hannah Stocking)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윌리엄 화이트 월마트 미국 CMO, 라이언 웨이미어 월마트 미국 패션 부문 SVP 등 업계 리더들이 연사로 나선다.

월마트의 비전: 기술과 사람이 조화된 미래

월마트는 기술과 크리에이터라는 두 축을 통해 미래 리테일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사람이 주도하고 기술이 뒷받침하는’ 월마트의 핵심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윌리엄 화이트 월마트 미국 CMO는 “크리에이터들은 우리가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월마트는 크리에이터를 창의성과 진정성을 브랜드에 불어넣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생각한다. ‘월마트 크리에이터’ 플랫폼과 포브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역동적인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미래 커머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월마트가 그리는 미래는 인간의 연결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쇼핑 과정의 불편함을 없애고, 고객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며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고객의 돈을 절약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한다”는 월마트의 변치 않는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