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7%까지 인상할 예정이라고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공식적으로 관세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NBC와 Footwear News에 따르면, 나이키는 150달러 이상 고가 운동화 제품에 대해 10달러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100달러에서 150달러 사이의 제품은 5달러가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정은 나이키가 최근 수익성과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도입한 조치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의 정확한 적용 시점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몇 주 내에 일부 주요 유통 채널에서 인상된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대응에 나서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JD 스포츠(JD Sports), 아마존(Amazon), 풋락커(Foot Locker) 등 경쟁 업체들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격 구조 조정이나 재고 전략 수정을 추진 중이다.
한편, 나이키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 부진과 재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적 구조조정과 마케팅 전략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이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와 수익성 강화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 의류 및 신발 시장이 계속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이키의 이번 결정이 업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